2025년 마지막 월요편지, 유별남입니다.

2025-12-01

보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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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구천동어사길, 전라북도


오늘, 누군가가 아니라 이 많은 날들을 건너온 '올해의 나'에게 마음을 보냅니다. 

충분히 잘하지 못한 날이 더 많았을지 모릅니다. 

미루고 피하고, 괜히 화내고 스스로를 탓하던 순간들도 있었지요. 

그래도 끝내 자리를 박차고 도망치지 않고 이 벤치처럼 묵묵히 버텨 준 나에게 이 말만은 전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와 줘서 고맙다. 수고 많았다. 이제는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보낸다는 것은 붙잡고 있던 것을 떠나보내는 일인 동시에
다시 걸어갈 나에게 따뜻한 자리를 하나 마련해 두는 일일 것입니다. 


오늘은 다른 누구보다 먼저 나 자신에게 안부를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올 한 해의 자신에게 어떤 마음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상산( 常山)유 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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