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 번째 월요일, 유별남입니다.

2019-09-02

 

9월의 첫 번째 월요일입니다.

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는 제주공항의 한구석에서 월요편지를 적어봅니다.

어제부터 줄기차게 오던 폭우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멀리 멀어지고 지금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 제주에는 붉은 석양이 펼쳐지겠지요. 그리고 저는 그 붉음에 대한 아쉬움을 두고 집으로 향할 겁니다.

다음을 기약하겠지요. 그리고 또 다음을 기약합니다.

우리는 가끔 아쉬움에 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미련 때문에 보낼 사람을 보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집착 때문에 내 손을 펴지 못합니다. 그리고 슬퍼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새로움이, 즐거움이, 행복이 새로이 찾아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집착을 내려놓고 손을 흔들 수 있습니다.

아쉬움을 저는 그렇게 보냅니다. 당신은 아쉬움을 어떻게 보내는지요?

여름이 멀어져 갑니다. 성큼 다가온 추석이 가을을 우리 앞에 훌쩍 데려다주네요. 

가족과 함께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충청북도 옥천 - 상산(常山)유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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