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번째 월요일, 유별남입니다.

2020-10-05

가을본색

짙은 녹색의 자연이 또 다른 자신의 색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그 현상을 가을이라 부르며 긴 코트를 내어 입으며 붉어지는 낙엽에 흥분하며 책장에서 잠자던 책 한 권에 눈길을 주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주문합니다. 차가워진 새벽 공기에 툴툴거리지만  습하기만했던 여름의 새벽 공기를 잊게 해줍니다. 왠지 지워질 듯하면서도 계속 남아있는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만지작거리며 먼 산을 쳐다보기도 하지요.

그래요, 가을이에요. 여름이란 녀석을 슬며시 밀어내면서 가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기억도 못 할 첫 가을이고 누군가에게는 아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잔인한 계절이고 누구에게는 시 한 편을 떠올리게 만드는 낭만이며 어떤 이에게는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의 연속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자연이 매년 어김없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2020년 10월의 첫 번째 월요일입니다. 이 가을 당신의 ‘가을본색’은 무엇인지요?

알곤퀸 국립공원, 캐나다


                                                                                                                                                                                                                        상산(常山) 유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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