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하다.
안녕하세요, 매월 첫 번째 월요일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여러분을 찾아가는 유별남입니다.
혹시 어릴 적 연을 날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세찬 바람에 연줄이 팽팽해지면 연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며 얼레의 줄을 마음껏 풀어주던 경험.
우리말에 ‘망고 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 다 끝나고 손을 털게 되었을 때, 마지막이 되어 드디어 끝판에 이르렀을 때 쓰이기도 합니다.
지난겨울부터 긴 시간이었죠?
우리의 삶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는지를 모두가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일상의 단절, 새로움에 대한 불안감과 어색, 다른 미래를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
이 모든 것들이 뒤섞여 몇 달간 우리의 삶을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여전히 변치 않은 서로를 도와주는 마음과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를 지켜 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익숙한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은 서로서로 배려하며 지켜줘야 합니다.
그렇게 조금만 더 버티면 정말 망고 한 그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선에서 열심히 버텨주신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외쳤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망고 땡이다!!!”
5월 사랑 가득한 한 달 되시길 기원합니다.
변산해수욕장 전라북도 부안
상산(常山)유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