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문경 라키모

가마 속에서 그 뜨거움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작은 항아리도

금이 갈까 깨질까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기대감이 깨져버릴 때도 있고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어쩌면 공들인 만큼 기다린다고도 합니다.

사람, 성공, 삶도 기다립니다.

멀어질까, 깨질까 두려워 기다리고

기쁨으로 기다리기도 합니다.

마냥 기다리기도 합니다

가마의 불이 얼마만큼 뜨거웠는지

내 마음의 불은 얼마나 뜨거웠는지.

그 뜨거움이 얼마나 스스로를 변하게 했는지…

바람이 찬 12월입니다.

마음의 뜨거움은 간직하시길 응원합니다.

                                                                                                 상산( 常山)유 별 남